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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ISE D6 Dubrovnik, Croatia

CRUISE D6 Dubrovnik

9:41 AM

드디어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닉에 기항지 투어를 하러 나왔다. 엄청 기대했어서 되게 설렌다!


10:41 AM

크로아티아의 전경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로 가던 중 잠깐 포토존(중간 전망대)에 내렸다. 전망이 진짜 예쁘긴 했는데 거기가 돌로 되게 위험하게 안전장치도 없이 되어있어서 나는 무서워서 바깥쪽으로 가지 못했다. 진짜 자칫 돌에 걸려서 넘어지거나 누구랑 부딪히거나 중심을 읽는 등의 일이 일어나면 그냥 끝장이다.. 바로 낭떨어지..ㄷㄷ 근데 나 원래 어릴 때부터 고소공포증 절대 없었는데 이런적 처음이다;; 그래서 사진을 못 찍었다. 다른 분들은 전혀 개의치 않아 하시던데 나만 무서워했다..;; ㅋㅋ

Dubrovnik, Dubrovnik-Neretva, Croatia

엄마 사진 잘 나오긴 했는데 사진 찍을 때 내가 다 조마 조마... 뒤로 넘어지면 어떻게 하려고…

다시 차를 타고 더 높이 올라가서 전망대에 도착했다. 그래도 전망대는 달랐다. 철조망? 같은게 있어서 안심됐고 하나도 안 무서웠다! 그래서 사진을 열심히 찍을 수 있었다. 뷰가 완전 대박이었다. 스플리트의 전망대와는 또 다른 매력..! 집들이 진짜 장난감 같았다. 빨간 지붕의 앙증맞은 집들이 레고 블럭처럼 모여 있는 모습은 진짜 거의 비현실적이었다. 아.. 이건 실제로 봐야 하는건데ㅠ 역시 사진이 실물을 못 담는다.. 진짜 사진이랑 완전 느낌이 다르다.

전망대 관광을 마치고 차타고 다시 내려가려는데, 어쩌다보니 기사님과 같이 사진을 찍게 되었다. 기사님 잘생기심!


여기서부터 두브로브닉 관광 사진들 대량 투척.

플라차 거리


그 유명한 부자(BUZA) 카페의 레몬 맥주를 마시러 가는 길~

레몬 맥주… 그냥 레몬 음료수 맛이었다.. ㅎㅎ

요건 그냥 일반 맥주


다시 돌아 옴


2:15 PM

시킨 지 한~참 뒤에야 나온 점심. 한참이 진짜로 완전 한.참.이다 ㅋㅋ 다행히 맛있었다 ㅎ


오후의 플라차 거리

슬슬 저녁이 되어 간다. 엄마는 모든 사진이 자연스럽게 잘 나오시는군. 나는 뻣뻣한데..


3:47 PM

조그마한 배를 타고 투어를 한번 하기로 했다. 근데 이 배 투어가 진짜 완전 대박이었다. 최고의 선택이었다.

이전 글들에서도 그렇고 중간 중간 화질이 안 좋은 좀 뿌연 사진이 있는데, 카톡으로 전송받는 과정에서 원본으로 못 받아서 화질이 좀 깨졌당ㅠ 완전 아쉽지만 나름 빈티지 느낌...?

완벽한 타이밍이다. 일몰이 시작되었다.


해가 진 이후에 하늘이 붉은 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이런 색깔의 하늘은 정말 처음 본다. 진짜 너무 너무 신기했다. 그리고 예뻤다. 붉은 빛이 바다까지 붉어보이게 했다.

하늘이 시시때때로 변했다. 구경하고 사진찍기 바빴다. 진짜 어떻게 그렇게 계속 바뀌지?


이 아래 사진도 내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사진~ 내 지금 핸드폰 배경화면!


배에서 내린 후 찰칵.

점점 어두워져 간당

저녁의 플라차 거리. 하늘 색깔 실화..?


여기서부터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진들. 이번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고 두 눈으로 보았을 때 가장 놀라웠던 풍경이다. 시간이 없어서 오래 감상하진 못했지만 그래서 더 임팩트가 컸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직도 이 광경을 잊지 못한다.

희미하지만 나름 선명하게 보이는 초승달까지 정말 완벽하다. 이런 풍경은 진짜 태어나서 처음 본다.

이때 나 찍으시는 지 전혀 몰랐는데 ㅋㅋ


7:14 PM

Starters

Main Courses - First Courses

Main Courses - Main Courses

Desserts


8:43 PM

방금 저녁을 다 먹고 캐빈으로 돌아왔다. 오늘 두브로브닉 대박이었다. 오후랑 저녁에 진짜 대.박.이었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보는 풍경들이 너무 많았다. 원래는 성벽을 쭉 돌려고 했었는데 아쉽게도 3시까지만 한다고 해서 우리는 3시 2분에 갔는데 안된다고 했다. 진짜 아쉬웠는데 오히려 잘된 것 같기도 하다. 우리는 발걸음을 돌려 배를 타기로 했다. 근데 이게 진짜 대박이었다. 육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광경들을 너무 많이 볼 수 있었고 진짜 재밌었다. 뱃사공님은 너무 웃기게도 중간 중간 계속 낚시를 하셨다 ㅋㅋㅋㅋ 그리고 물고기를 잡으신 줄 알았는게 알고보니 물고기가 아니라 해초였다 ㅋㅋㅋㅋ 🤣 중간 중간 우리들 사진도 찍어 주셨고 노래도 틀어 주셨다. 하필 딱 일몰 시간이랑 겹쳐서 배 타면서 아름다운 일몰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뱃사공님이 내가 신기하셨는지 내 사진을 찍으셨는데 나는 내 사진을 찍는 뱃사공님이 더 신기했다 ㅋㅋ.

(근데 여기서 되게 웃긴게 있다. 노래를 유튜브를 통해서 틀어주신 것 같은데, 그 이유가 노래가 중간 중간 계속 끊겼는데 그 이유가 바로 "유튜브 광고" 때문인 것 같다 ㅋㅋㅋㅋ)

해가 진 후의 플라차 거리는 더 가관이었다. 내가 기대하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불이 켜진 상점들과 바닥에 반사되는 빛이 너무 예뻤다. 근데 게이트 밖으로 나오니 진짜 말로 설명할 수도 없을 만큼 신기하고 예쁜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초승달, 노을, 바다, 그리고 성벽까지 너무 너무 완벽한 풍경이었다. 두브로브닉의 밤은 너무 너무 인상 깊었고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오늘도 저녁에 정찬을 먹으러 갔다왔다. 근데 오늘은 진짜 특별했다. 메인 디쉬를 먹고 있는데 갑자기 불이 켜지면서 음악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웨이터분들이 수건(?)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웨이터분들이랑 식사하시던 승객분들이랑 같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듀엣으로. 우리 테이블에도 우리 테이블 담당 웨이터분이 오시더니 춤을 권하셨다. 결국….. 나 또 춤추게 됐다… ㅋㅋㅋㅋㅋㅋ 😂 이런 듀엣은 처음 춰보는데 그냥 어찌저찌 왔다갔다만 했다;; 아마 진짜 못췄을 거다. 아니 못췄다. 근데 그게 다가 아니다. 그거 끝나고 조금 이따가 춤을 또 추게 됐다. 이번에는 기차놀이였다. 갑자기 웨이터분들 뒤에 승객분들이 서로의 어깨를 잡으면서 줄을 지어서,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의 그 좁은 골목을 춤추며 지나다녔다. 진짜 웃겼다 ㅋㅋㅋㅋ 😆 근데 엄마가 우리도 같이 하자고 하셔서 결국 엄마가 꼬리잡기를 하시고 나도 엄마의 어깨를 잡아 꼬리가 되어 기차놀이를 했다….;; 진짜 너무 웃기고 재밌었다. 이런거 하나 하나가 다 추억이겠지?? 나 진짜 평생 출 춤을 크루즈에서 다 춘 느낌이다.

부끄럽지만 나 춤추는 영상 또 하나 투척... 진짜 로봇이 따로 없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여행 오기 전에 좀 연습하고 올 걸......

한국에서는 절대 못할 행동들을 많이 경험해보고 있다. 외국에서의 이러한 자유로움과 주위 시선으로부터의 탈출, 상냥하고 따뜻한 사람들, 순수한 마음들이 너무 좋다. 엘리베이터만 타도 사람들이 반갑게 인사를 해 주고, 복도를 걸어다니기만 해도 인사를 해 주고, 눈치 안 보고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고, 실수해도 괜찮고 등등이 나의 마음을 너무 따뜻하고 편안하게 해 준다.

내일이 벌써 마지막 기항지 투어의 날이다. 9박 10일이 길게만 느껴졌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빨리 갔다. 그래서 많이 아쉽다. 그래도 아쉬움이 있기에 더 의미있고 소중한 여행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 꼭 다시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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